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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근처엔 낯선 한글간판이 있다.

며칠 전이 한글날이었죠(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원래 한글날에 특집 콘텐츠를 만들어서 배포했어야 했는데, 저녁 먹고 TV로 뉴스 볼 때쯤에야 '그랬어야 했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부랴부랴 이틀이 지나서야 급 기획해본 '경복궁 근처엔 낯선 한글간판이 있다'편을 공개합니다.

요즘 핫하다고 알려진 거리에 나가보면,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외국어를 사용하는 간판이 많이 보인다. 외국에서 들어온 브랜드는 어쩔 수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매장명을 외래어로 짓는 이유는 다양하다. 있어 보이기 위해서부터 우리나라말로는 제대로 표현이 되지 않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까지.

사인(SIGN) 관점에서 외래어는 자유롭고 흥미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기 쉽다(당연히 정갈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화려하게 흘려 쓰고, 이미지로 변형하고, 이미 개발된 수많은 서체를 활용하는 등… 그에 비해 캘리그래피가 발전하면서 다양해지고는 있다지만, 대체로 한글은 정갈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에 특화된 느낌이다.

한글과 외래어 중 어떤 폰트 그래피가 거리를 지배하고 있느냐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는 전혀 달라진다. 예를 들면 힙하고 핫한 홍대 같은 거리와 인사동, 서촌 등의 거리 느낌은 매우 다르다. ‘들썩들썩’과 ‘차분함’의 차이랄까? 이렇게 거리 간에 차이점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리를 구성하는 매장의 업종 차이 또는 건물의 형태 등에서도 차이가 나겠지만, 간판의 구성이 달라 생기는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경복궁 근처 서촌을 방문하면 우리가 흔히 영어로 봐왔던 브랜드 로고를 한글간판으로 볼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012년에 ‘세종마을’로 불리는 광화문, 경복궁, 청와대 일대의 간판들을 한글화 하는 사업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정통성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에 진행된 한글화 사업. 찬반 논쟁(정통성을 지킨다는 찬성과 영어를 한글로만 바꾸면 정통성이 지켜지냐는 의견의 차이)이 있긴 하지만, 낯설고도 익숙한 간판을 보는 재미를 함께 느껴보자.

고딕체로 밋밋(?)하게 표현되었던 인사동 스벅에 비해 브랜드스러움을 더 잘 드러낸 폰트가 돋보인다.

할리스커피도 서촌 대세에 따르고

잔디의 느낌을 잘 살렸던 영문 폰트그래피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한글로 만나니 더욱 ‘아리따운’ 느낌이 든다.

‘토니’가 자진’모리’ 하는… 죄송하다…

기존 로고에 비해 가장 생경스러운 느낌이 들었던 지에스(GS)25

한글날 특집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한글간판을 또 소개하게 될 때 다시 만나요~

*편집자 주 : 본 콘텐츠에 대한 권리는 ‘사인하다’에게 있으며,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습니다.
이 자빠

적당히 가벼운 글을 씁니다. 한동안 블로그를 멀리한 지 오래돼서 '얘가 무슨 타이핑을 해대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네요.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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